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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인권센터, 학내 인권 보호와 교제폭력 예방 지원

교제폭력 피해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한 건강한 관계 형성과 예방 강화

조현아 기자
- 5분 걸림 -
▲ 군산대학교 인권센터

우리 대학 인권센터는 학내 모든 구성원의 기본적 권리 보장과 안전한 학내 문화 조성을 위해 설립된 기구다. 인권센터는 학생과 교직원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차별 △괴롭힘 △성희롱·성폭력 △교제폭력과 같은 ▲인권침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적인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는 익명과 비밀이 보장된 환경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제도적 장치는 학내 인권 문화의 기반을 강화하고, 피해자가 혼자 고통을 감내하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안전망의 역할을 한다.

특히 인권센터는 학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음에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 문제인 ‘교제폭력 예방’에 주목하고 있다. ▲교제폭력은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의미하며,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성적 강요 △언어적 모욕 △경제적 통제 △과도한 간섭이나 감시 △원치 않는 반복적 연락 △스토킹까지 포함한다. 이는 피해자 개인의 심리적·정서적 고통은 물론 학업, 사회관계, 나아가 삶 전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사적인 관계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조기 인지와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 인권센터는 교제폭력 피해 진단 체크리스트를 안내해 학생들이 스스로 위험 신호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체크리스트는 △성적 폭력 △신체적 폭력 △경제적 폭력 △정서적 폭력 △강압적 통제 △스토킹 등 여섯 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에 대해 ‘그렇다/아니다’로 응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인이 교제폭력의 피해 상황에 놓여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의 없는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외모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행위는 성적 폭력에 해당한다. 또 상대방이 물리적으로 밀치거나 때리는 것뿐 아니라 위협적인 물건을 사용하는 것도 신체적 폭력으로 볼 수 있다. 경제적 폭력의 경우, 자신의 소득이나 용돈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을 통제하거나 빚을 지게 만드는 행위가 포함된다. 반복적인 욕설과 협박, 죄책감을 강요하거나 자살을 암시하는 발언은 정서적 폭력에 해당하며, 휴대전화나 SNS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위치·동선을 지나치게 확인하는 행동은 강압적 통제에 해당한다. 또한 원하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거나 가족과 주변인에게 접근하는 행동은 명백한 스토킹 행위다.

체크리스트에서 단 하나의 항목이라도 ‘그렇다’로 응답했다면 이미 교제폭력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우리 대학 인권센터를 비롯한 전문 상담 기관에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그렇다’에 해당하는 항목이 심각한 범죄 행위라면 경찰(☎112)에 즉시 신고해야 하며, 긴급한 경우에는 여성 긴급전화 (☎1366)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대학 인권센터 관계자는 “교제폭력은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니라, 인권의 본질을 훼손하고 공동체 문화를 해치는 심각한 문제다. 학생들이 스스로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학생뿐 아니라 주변인이 이를 인지했을 때 적극적으로 상담을 권유하고, 학내 인권 문화 확산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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