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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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국가 대한민국, 오늘부터 작은 실천 필요할 때
지난 8일 구미 광역상수도 해평 취수장의 임시 제방이 붕괴돼 경북 구미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세탁기 앞에는 옷들이 수북히 쌓여 있고, 싱크대에는 씻지 못한 그릇들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변기의 물도 내리지 못해 오물이 차있어 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시민들은 토로한다. 이번 물 부족 사태는 인재로 발생한 일이지만
방향성을 지닌 노력 속에서만 새로운 차원의 삶을 열 수 있다
얼마 전 처제의 아이들이 집에 놀러온 적이 있었다. 봄이라지만 유난히 바람 끝이 매서운 날들이 계속되다 오랜만에 바람 없는 그야말로 따스하고 포근한 봄날이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나이 차 탓에 평소 서로 다른 방법으로 이모네 집에서 각자의 휴일을 보내는 아이들이었는데, 그날따라 뭐가 신났는지 집 마당과 뒷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모처럼의 낮잠에
문화유적의 보물섬-고군산군도-1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대한민국의 놀라운 기술력을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군산을 찾아오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15분 남짓 달리면 새만금 사업으로 곧 육지가 될 넓은 바다와 방조제, 이미 오래 전 육지가 되어버린 군장국가산업단지를 만날 수 있다. 군산과 부안을 잇은 새만금 방조제 중간에는 문화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고군산군도가 있다. 지금은 야미도와
『속죄』를 통해 보는 말의 중요성
당신의 말 한마디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말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속죄』라고 하는 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말의 위험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속죄』는 한 소녀의 허황된 생각이 두 남녀의 사랑을 비극으로 이끄는 것을 보여준다. 내용을 보면,
천안함 46용사들을 기리며
1년 전 3월26일 밤 9시22분, 평화로운 토요일밤 전국은 대지진을 맞은 듯 큰 충격의 휩싸이게 되었다.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km해상에서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정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한 어뢰에 폭침을 당해 허망하게 침몰하고 만 것이다. 이 폭침사태로 젊은 해군장병 46명이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생존을 부르짖으며 온몸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속에 차디찬 바닷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