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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한 나만의 취향

영화, 공연, 전시, 독서 등 다양한 활동 속에서 진짜 나를 발견하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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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 / 출처: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심리서점 쓰담 / 출처: 심리서점 쓰담 업체 제공

최근 취미 생활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사람들은 사소하더라도 각양 각색의 ▲취미를 즐기기 시작했다. △OTT 시청 △악기 연주 △스포 츠 △굿즈 수집 등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는 방법은 점 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취미’는 더 이상 여유 시간 에만 즐기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 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는 활동보다는 ‘혼영’과 같은 혼자서 즐기는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 타인의 일정이나 취향에 맞추기보다, 오롯이 자신의 관심과 기분에 따라 활동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여가 활 동을 넘어, 스스로를 탐색하고 심리적 만족감을 높이는 방식이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직 자신의 흥미를 찾지 못 했거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우리 대학 주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 한 ▲취미 활동 장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한 곳에서 즐기고 싶다면 △군산예술의전당이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뮤지컬, 콘서트, 클래식 연주회, 전시 등 장르 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공연과 전시가 이어진다. 관객은 자신의 취향 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관람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무료 공연과 전시가 자주 열려 경제적인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규모 있는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웅장한 무 대와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는 영상으로 보는 것과 달리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또 다른 장소는 복합문화공간인 △군산회관이다. 이곳은 전시와 팝업 행사, 공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한 번 방문하 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전시를 감상한 뒤 카페에서 음료와 베 이커리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거나, 라운지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 을 보내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서점도 함 께 운영하고 있어 전시에서 받은 영감을 책으로 이어갈 수도 있다. 다음으로, 책을 좋아한다면 독립서점 탐방도 좋은 선택이다. △조용 한흥분색 △심리서점 쓰담 △마리서사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독 립서점으로, 간단한 음료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시간을 서두르지 않아도 돼 마음이 가는 페이 지를 천천히 넘기며 책 속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즐 길 수 있다. 책을 고르고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문장을 직접 필사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만약, 조금 색다른 경험을 원한 다면 △리루서점의 ‘일일 서점지기’ 활동을 추천한다. 방문객을 맞이 하고, 서점의 음악을 직접 고르며 책을 판매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책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평소 독서만 하던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라면 △자유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독립 영화 관람을 추천한다. 몇 편의 단편 영화가 번갈아 상영되며, 작품마다 전하는 메시지와 표 현 방식이 달라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스크린 속 작은 이야기 지만, 때로는 대작 영화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줄 때가 있다. 일반 영화 관에서도 종종 독립 영화를 상영하므로, 상영 일정을 미리 확인하면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만날 수 있다. 반면, 실내 활동이 부담스럽다 면 산책이 좋은 방법이다. 남들의 속도에 맞출 필요 없이, 온전히 나만의 보폭으로 걷는 동안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거나 조용히 주변 풍경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 학교 주변에 위치한 △은파호수공원은 호숫가를 따라 이 어지는 산책로와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낮과 밤, 각각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월명공원은 도심 속에서도 울창한 나무와 넓은 전망 을 볼 수 있다. 산책은 계절마다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 어, 같은 길을 걸어도 매번 새로운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취미다. 요즘처럼 바쁜 사회에서는 취미생활이 시간이나 비용이 들기 때문 에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꼭 멋있어 보이거나, 유의미한 결 과와 가치를 만들어 내는 활동만이 취미는 아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취미가 될 수 있다. 비록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더 라도, 누군가는 유치하다거나 의미 없다고 여길지라도, 취미의 핵심 은 ‘나의 만족’이다. 만약 나의 흥미와 만족마저 타인의 기준에 맞춘 다면, 결국 진정한 나를 잃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으로 취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작고 소소하더라도 그 속에 서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고, 그 과정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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