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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반짝 유행, 왜 그럴까?

SNS 중심 보여주기식 소비가 만든 열풍

이가인 수습기자
- 4분 걸림 -
[사진1]▲ 두바이 쫀득쿠키 / 출처: 뉴베이크

요거트 아이스크림, 연어 깍두기, 과일 모찌, 두바이 쫀득쿠키 등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새로운 음식이 등장할 때마다 단기간에 인기를 얻고 빠르게 사라지는 ‘반짝 유행’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SNS 알고리즘과 숏폼 콘텐츠 중심의 소비문화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맛과 비주얼에 대한 반응 속도를 강화하고, 유행의 주기를 점차 짧게 만들고 있다. 최근 유행한 음식들은 대부분 시각적으로 독특하고 사진으로 보았을 때 비주얼이 예쁘다는 공통점이 부각된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색감으로 ‘감성샷’을 유행시켰고, 연어깍두기는 자극적인 조합으로 먹방 및 쇼츠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과일모찌와 두바이 쫀득쿠키 역시 새로운 비주얼로, 촬영과 인증에 최적화돼 짧은 기간에 강한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반짝 유행은 취향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 구조적으로 맞춰진 소비 패턴이다. 대학생과 청년층은 하루 수백 개의 숏폼 콘텐츠, 리뷰, 먹방을 접하며 새로운 것을 경험해야 한다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된다.

알고리즘은 화제가 된 음식을 반복적으로 추천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있다는 착시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특정 음식이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얻도록 만든다.

그러나 노출이 줄어드는 순간 관심도 빠르게 사라지며 유행은 자연스럽게 종결된다.MZ세대에게 음식 소비는 더 이상 단순한 식사 행위가 아니라 기록과 공유를 위한 콘텐츠 제작의 성격이 강하다. 과일모찌의 선명한 단면, 두바이 쿠키의 과장된 두께 등은 SNS에서 높은 주목을 얻으며 소비의 결정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작은 비용으로 즉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작은 사치’ 심리, 그리고 유행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은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현상도 빠른 참여와 소비의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유행은 MZ세대의 창의성과 실험적 취향을 보여주는 긍정적 문화라는 분석도 있다.

새로운 조합과 스타일이 해외에 빠르게 소개되고, 확산하여 외식 산업의 다양성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지적된다. 당류 및 지방 함량이 높은 유행 음식의 연속적 섭취는 건강 부담을 초래할 수 있고, 취향 형성 없이 단기적 경험만 반복되면서 음식 자체의 지속적 가치가 낮아진다. 따라서, 플랫폼 중심의 소비 속에서 유행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보다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MZ세대의 반짝 유행은 디지털 환경이 만든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그 흐름 속에서 무엇을 소비하고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주체적인 태도가 자리 잡을 때 유행은 소비를 넘어 MZ세대의 가치와 개성을 드러내는 건강한 문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2]▲ SNS 중독 /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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