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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취업 사기, 납치·실종 및 보이스피싱 범죄로 확산

"비자 없이 고수익" 미끼... 여권 압수·감금 뒤 범죄 강요

이가인 수습기자
- 4분 걸림 -
[사진 1] ▲ 해외 취업사기 주의 공고문 / 출처: 금융감독원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고문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해외 취업 관련 범죄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이후 SNS를 통해 퍼진 ‘비자 없이 고수익 보장’, ‘월 700만 원 이상’ 등의 자극적인 허위 해외 채용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한 한국 청년들이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채 보이스피싱이나 대포통장 등 조직적 범죄에 강제로 동원된 사실이 밝혀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외 채용 광고에서 △비자 불필요 △과도한 고수익 보장 △한국인만 채용 △항공료 및 숙식 제공 △텔레그램을 활용한 상담 등 일정한 유형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구가 포함된 광고는 대부분 불법 취업이나 감금, 폭행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캄보디아뿐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 태국 북부 등에서도 유사 범죄가 이어지고 있어 구조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어 더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범죄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청년층의 취업난과 경제적 불안을 악용한 심리적 함정형 범죄라고 분석했다. 구인처의 실체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해외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 예방이 어렵고, 일단 현지에서 감금되면 자체적으로 벗어나기 힘든 구조라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전화 사기의 수준을 넘어, 해외 조직이 주도하는 대규모 디지털 금융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금융기관 로고와 상담원의 말을 정교하게 모방해서 의심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개인정보와 인증 번호를 얻어낸 후 대출, 투자 사기, 계좌 명의 도용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게 만든다.

청년층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률이 높고,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기 때문에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하거나 앱을 설치하는 사례가 많다. 보이스피싱 및 해외 강제 동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심스러운 전화나 메시지를 받은 즉시 통화를 중단하고 송금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만약, 금융 거래가 이미 이루어졌다면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해외에서 여권이나 휴대전화가 압수된 경우에는 지체 없이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통장이나 신분증을 빌려달라는 요구는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해외 KOTRA, 해외 취업 센터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정보 확인을 강조하며, 계약서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비자 절차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는 경우 출국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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