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구조 등 학내 시스템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설계해야
2026년이 시작되면서 우리 대학의 방향성을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 됐다. 변화하는 교육 환경을 둘러싼 여러 과제 속에서, 대학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립군산대학교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까. 제도와 행정, 교육과 연구, 조직 문화 전반에 걸친 선택은 결국 대학 공동체 구성원 모두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이번 기사에서는 ‘2026년 대학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우리 대학 구성원인 교수평의회와 대학평의원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학의 제도와 운영, 교육 현장 가까이에 있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대학의 모습과 바람을 통해 우리 대학이 2026년을 어떻게 채워 나가길 기대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교수평의회 조혜영 의장
먼저, 국립대학으로서의 공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대학의 제도와 거버넌스는 보다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사 구조 개편을 비롯해 대학 내부 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 사안들은 단기적 대응이 아닌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야 하며, 이를 구체화하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실질적인 숙의와 견제, 그리고 균형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명확한 규정과 절차에 기반한 절차적 정당성이 담보될 때, 상호 신뢰에 기초한 대학 문화도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운영과 행정의 영역에서는 소통과 책임성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인 공지나 안내가 아니라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선행될 때, 대학 운영의 지속 가능성 또한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행정은 교육과 연구를 관리하는 수단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 기반으로 작동해야 하며, 주요 결정 과정과 그 결과는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설명되고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교육 분야에서 우리 대학은 주요 산업의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라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단번에 해결할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에 대한 분명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4년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공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탄탄히 다지는 동시에,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립군산대학교가 상호 존중과 연대, 그리고 공동의 책임 의식이 살아 있는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대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 또한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평의원회 서현식 의원
2026년 국립군산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조직 내 벽 허물기와 업무 개선입니다. 우리 대학의 조직 문화는 국립대학의 특성상 공공 조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소통이 강화되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교수, 학생, 직원, 조교 등 모두가 캠퍼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학생과 학과 간, 학과와 부서 간, 부서와 부서 간의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개선하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상호 간의 원활한 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정된 자원이 의미 있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인력배치와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변화하는 대학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산화 및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강화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서류 작업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이 실무자의 입장에서 가장 우선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026년 새해에 우리 대학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빠르게 나아가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모두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바르게 성장하는 국립군산대학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대학
2026년 국립군산대학교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 교수평의회와 대학평의원회는 공통적으로 소통과 신뢰를 중심에 둔 지속 가능한 대학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기구는 대학 제도와 행정 전반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한 구조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보고 있으며, 단기 대응이나 일방적 결정 방식에서 벗어난 절차적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학 행정은 관리 중심 역할에 머무르기보다 교육·연구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 명확한 절차 운영, 결정 과정 공유, 구성원 대상 피드백 체계 정착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이러한 구조가 마련될 경우 조직 내 경직성을 완화하고 교수, 학생, 직원, 조교 등 모든 구성원이 대학 운영의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속도와 효율성 중심의 업무 처리 방식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우선하는 운영 기준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안정적인 인력 배치, 합리적인 업무 조정, 전산화·디지털 행정 강화 등은 현장의 업무 부담 완화와 협력 체계 개선을 위한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전반적으로 구성원들은 대학이 외형적 성과 중심의 변화보다 내실 있는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학의 행정 시스템과 조직 문화 전반에서 신뢰 기반의 절차가 마련된다면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대학이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논의는 향후 대학 정책 수립과 운영 방향 설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