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 전국의 관심을 사로잡다
관광객 140만 명 넘게 찾아… 지역 경제 효과와 동물 보호 과제도
9월 18일, 부산광역시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3m가 넘는 대형 상어가 나타나 큰 화제가 됐다. 출몰 지역명에서 따온 '부캉이'라는 귀여운 이름까지 얻으며 온라인상의 인기를 넘어 실제 관광객의 발길까지 이끌었다. 특히 추석 연휴와 맞물려 전국에서 14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상어를 보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본래 북항친수공원은 시민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관광 명소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부캉이'가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평상시 북항친수공원의 일평균 방문객은 2,000여 명에 그쳤지만, 연휴 동안에는 일평균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다. 이번 달 12일 기준으로는 외국인을 포함해 총 14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했으며, 관광객의 소비액도 약 3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과 카페를 비롯한 공원 인근 상권도 큰 호황을 누렸고, 부산시 전체가 관광·마케팅 측면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 나타난 대형 상어라는 독특한 소재로 형성된 온라인상의 관심이 실제 관광객의 방문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남겼으며, 부산시 공식 SNS는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지역 상권을 넘어 상품 판매와 스포츠 마케팅으로도 확산됐다. 아이스크림과 캐릭터 굿즈 등 상어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지역 곳곳에서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표적인 예로 부산 소주 브랜드 '대선'은 라벨에 부캉이가 그려진 제품을 출시했으며, 부산 연고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상어 옷을 입힌 캐릭터 키링을 판매했다. 특히 부캉이가 화제를 모으던 시기에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을 거두면서, 부캉이의 인기와 팀의 상승세가 맞물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관광객이 무단으로 먹이를 주거나 늦은 밤 과도한 조명을 비추고 큰 소리를 내는 일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부캉이가 스트레스로 주둥이 주변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부캉이가 안전하게 머물기 위해서는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관람 태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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