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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다시 피어나는 우리의 시간
쌓였던 눈이 채 녹지 않았던 2024년 2월, 나는 과 사무실에 군 휴학 신청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그때만 해도 “내가 여기에 돌아오는 날이 올까?” 하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어느새 2년이 흐르고 다시 봄이 찾아왔다. 내가 알던 사람 대부분은 이 학교를 떠났고, 받아 드는 종이와 공지마다 낯설고 생소한 글자로 가득하지만 헤맬 시간은 없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휴학하기 전, 내가 우리 대학에서 보냈던 3년은 너무나 부끄러웠다. 무엇이 그리도 급했을까. 내가 좋아서 온 학과였지만, 수업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마음만 안고 학교에 다녔다. 남들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사는데, 나는 1분 1초라도 집에 빨리 가기 위해 산 것이다. 2학년 2학기, 무언가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언론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많은 분이 믿어주신 덕분에 팀장도 달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그 마음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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